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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기록/2022 베트남

[2022 친구와 베트남 여행] 다낭, 호이안, 후에, 퐁냐케방, 하노이, 사파 여행 - 여행 준비 (1) 프롤로그, 가볼 만한 베트남 관광지 추천

 

[2022 친구와 베트남 여행] 

다낭, 호이안, 후에, 퐁냐케방, 하노이, 사파 여행 - 여행 준비 (1)

프롤로그, 가볼 만한 베트남 관광지 추천

 

취직한 지 어언 9개월째. 있는 연가를 다 끌어모으고 상사분들께 눈치 보며 연가 사용을 허락받은 결과, 친구와 함께 여행 비수기에 베트남으로 떠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바로 오늘이 출발일. 이 글은 여행 출발 전, 그동안 준비했던 것들을 돌아보는 차원에서 작성한다.

 

어째서 베트남?

솔직히 말하자면, 처음 계획했던 곳은 베트남이 아닌 일본이었다. 친구와는 2022년 상반기부터 10월 일본 여행을 꿈꾸고 있었지만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세상 일은 마음대로 풀리지 않는다. 다른 나라들이 너 나할 것 없이 여행 제한을 풀고 있는데 8월까지도 일본 자유 여행 제한을 해제한다는 이야기가 없었다. 물론 패키지로는 여행을 떠날 수 있었지만 일본을 두 번이나 다녀온 마당에 비싼 돈을 두고 업체를 끼고 자유도 없이 따라다니고 싶진 않았다. 때문에 다른 여행지를 고민했다.

이번에 함께 하는 친구는 사실 몇 년 전에도 베트남 여행을 기약했던 친구였다. 사정상 여행이 취소되고 얼마 있지 않아 코로나 19가 터지는 바람에 무기한 연기되었던 여행. 결국 이 여행을 일본 대신 가기로 결정했다. 처음에는 멋모르고 베트남과 태국이 함께 붙어 있으니 함께 갔다오면 좋겠다~ 하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베트남 내에서도 볼만한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게다가 나라가 위아래로 길고 볼만한 것들이 시내보다는 근교에 있는 탓에 이동시간이 상당했다. 결국 태국을 포기하고 9.26.~10.4. 기간동안 베트남만 향하기로 했다.

 

후에

 

볼 것들이 너무 많은 베트남

가려던 일본 자유여행이 불가능해졌어도 여행 국가를 정하기란 어렵지 않았다. 어차피 회사를 다니며 휴가를 낼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었으니 멀리 가지도 못했으니까. 나도 친구도 동남아를 다녀온 적이 있었고 다녀온 나라들을 거르다 보니 남은 나라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렇게 나라를 정하고 보니, 베트남에서 갈 수 있는 관광지들이 상당히 많다는 걸 알게 됐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지역만 따져도 하노이, 다낭, 나트랑, 호치민, 푸꾸옥 등 다양했다. 더 큰 문제는 이 지역마다 거리도 상당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하노이나 호치민 같은 곳들은 사실상 시내에서 볼 건 딱히 없고, 전부 다 근교로 나가야지만 볼 수 있는 관광지들이 많았다(=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소리다). 어차피 나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었으므로, 베트남을 크게 북부, 중부, 남부로 나눠 두 군데를 보기로 했다.

 

볼만한 지역들

 

베트남 북부

 

  • 하노이

사진만 봐도 현대화된 동네. 볼만한 곳들은 그닥 많지 않다. 호수와 문묘 등등 하루면 충분히 돌아보고도 남을 곳. 하노이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볼만한 곳은 아니겠지만 하노이 여행의 진가는 근교 여행에 있다. 하롱베이, 닌빈, 사파가 다 이쪽에 있기 때문이다(그렇다고 가깝다는 건 아니다). 아래에 후술할 북부 관광지들은 전부 하노이를 경유해서 가야 한다.

 

  • 하롱베이

하노이 근교 여행 하면 가장 유명한 관광지. 하롱베이는 세계 자연 유산에도 이름이 올라가 있다. 처음엔 이곳을 갈까 했지만 여행 일정이 생각보다 타이트해 당일치기밖에 할 수 없었다. 보통은 1박 2일로 크루즈를 타고 구경을 하는 것 같은데, 왕복 6시간을 투자해서 당일치기를 하기엔 힘들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 다음 베트남 여행을 기약하며 패스.

 

  • 닌빈

물의 도시 닌빈은 육지의 하롱베이라고도 불린다. 이곳도 하노이에서 출발해 가야 하며 편도 2시간~2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난 이런 분위기의 옛 관광지를 좋아하기 때문에 하롱베이와 함께 닌빈을 하루 들르려고 했지만, 준비 막바지에 다른 관광지가 나를 더 사로잡고 말았다. 어떤 곳인지는 바로 아래로!

 

  • 사파

안개의 도시 사파는 고산지대에 위치한 마을로 베트남의 다른 지역들보다 시원한 날씨를 가지고 있어 베트남 사람들도 휴양을 가는 곳이다. 원래는 단순히 계단식 논밭이나 있는 시골인 줄 알고 관심이 없었는데,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다 보니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막바지에 여행 일정을 바꿔 이곳을 향하게 됐다. 다만 하노이에서 가장 먼 곳에 있어 슬리핑 버스로만 편도로 거의 6시간이 걸리는 곳이다. 하지만 사진을 보면 너무 아름다워서 꼭 가고 싶어지는 곳이었다.

 

베트남 중부

 

  • 다낭

세계 3대 해변 중 하나라고 불리는 미케 비치가 있는 곳. 휴양지에 가까운 곳인데, 한국 사람들이 무척이나 많이 가서 대한민국 다낭시라고 불릴 정도다. 유명한 음식점에는 한국어 메뉴판이 다 있고, 한인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도 엄청 많은 것 같다. 사실 바다 말고는 볼 게 많이 없지만, 근교에 마을 전체가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호이안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호이안 올드 타운을 들른다.

 

  • 호이안

다낭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호이안 내부에는 마을 자체가 유네스코 문화 유산인 올드 타운이 있다. 이곳에서 코코넛배와 소원 배도 타볼 수 있고, 단순히 마을 구경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운 경치를 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안방 비치도 있다.

 

  • 후에

과거 베트남 왕조가 있었던,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경주와 같은 유적지. 다낭에서 두세 시간 이동해야 하는 거리에 있는데 사람들 말로는 가도 후에, 안 가도 후에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호불호가 갈린다. 하루로 돌아보기는 힘들고 1박을 할 수 있다면 좋은 선택일 것 같다. 1박을 한 사람들은 대체로 만족하면서 다녔던 것 같으니까.

 

  • 퐁냐케방 국립공원

유네스코 세계 자연 유산에 등재된 국립공원 보통 국립공원에 있는 동굴 세 개를 많이들 간다. 다만 한국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아 외국인들이 대체로 많이 간다. 1박 2일로 트래킹을 할 수 있는 투어 패키지도 있다. 이곳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동허이로 이동해야 하며, 후에에서도 기차를 타고 상당히 오래 걸린다. 동굴 중 하나는 수영도 할 수 있는 액티비티도 가능한 듯.

 

베트남 남부

 

  • 호치민

이곳도 하노이와 마찬가지로 현대화된 도시로, 주변 지역 여행을 위한 거점으로 삼는 게 좋다. 하노이처럼 호치민 시내는 구경할 만한 곳이 정말로 없기 때문이다. 근교 여행으로 보통 메콩 강 투어, 무이네, 달랏을 자주 가는 듯하다.

 

  • 무이네

사막같이 보이지만 커다란 사구. 화이트 샌듄과 레드 샌듄 사막이 있다. 호치민에서 무이네까지 약 4시간 정도 소요된다. 나트랑이나 달랏에서 무이네로 이동하기도 한다. 일출과 일몰 시간이 참 아름답다고 하는데 일일 투어로 간다면 일출 투어는 못 볼 듯! 근처에 요정의 샘이라는 작은 관광지도 있고, 바닷가 근처라 바다를 구경할 수도 있는데 괜찮은 음식점은 없다시피 하다.

 

  • 냐짱(나트랑)

다낭과 마찬가지로 휴양지 느낌. 개인적으로 도시 자체로 보면 다낭보다 볼만한 곳은 아주 조금 더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나트랑에는 호이안 같은 가까운 근교지가 없다. 그나마 가까운 곳이 달랏과 무이네인데, 이곳만 해도 거리가 상당하다.

보통  나트랑이라고 많이 부르지만 이는 영어 발음이고, 베트남 현지 발음으로는 냐짱이라고 한다. 냐짱이라는 단어가 더 귀엽고 친숙한 것 같다. 

 

  • 달랏

사파와 같은 고산 지대에 있는 마을. 무이네만큼이나 멀리 있는 곳이라 가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나마 이곳에는 공항이 있다고 한다(한국 직항은 없다). 고산지대의 특성상 지대가 시원해서 옛날 베트남을 지배했던 외국인들이 이곳에 마을을 짓고 살았다고 한다. 그 때문에 분위기가 상당히 이국적이다.

 

  • 푸꾸옥

베트남 최남서단에 있는 섬으로 요즘 떠오르는 휴양지. 베트남인들에게는 진주 파라다이스 섬이라고 불린다고 한다. 무척이나 아름다운 섬이지만 섬인 만큼 이동 수단에 불편함이 있다.

 

나의 여행 지역

위의 여행지들을 면밀히 살펴본 결과, 우리는 베트남 북부와 중부를 둘러보기로 했다. 처음에는 중부와 남부를 구경할까 싶었지만 뒤늦게 찾은 퐁냐케방 국립공원 동굴의 모습이 우리를 사로잡았기 때문이다(위치상 중부이긴 하지만 북부에 가까운 중부다). 

크게 보자면, 다낭으로 입국해 중부를 살피며 천천히 북부로 올라가 비행기를 타고 하노이로 간 다음, 사파 일정을 마무리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택시, 슬리핑 버스, 밴, 기차, 비행기 등 교통수단도 참 여러 가지를 타게 되었다.

 

인천공항 - 다낭 - 호이안 - 후에 - 동허이(퐁냐케방 국립공원) - 사파(하노이) - 인천공항

 

위 루트가 최종 결정된 루트! 생각보다 힘든 일정이 되었지만 그래도 여행을 여러 번 다니긴 했으니 문제는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럼 다음엔 계획한 음식점 목록을!